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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과학 한스푼] 알프스 정상 '붉은 만년설'...기후변화가 빚어낸 기현상 / YTN

2022-07-10 17 Dailymotion

최근 이탈리아의 알프스 돌로미티 최고봉에서 빙하가 무너져내려 등반객 수십 명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되는 참사가 일어났죠. <br /> <br />기후변화로 인해 유래없이 높은 기온이 원인으로 꼽히는데요, 기후변화로 인한 알프스 산맥의 이상 현상은 이미 나타나고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눈부시게 하얘야 할 알프스의 만년설이 마치 피를 흘린 것처럼 붉은색으로 변하는 기현상인데요, 어떻게 된 영문인지 양훼영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새하얀 눈이 1년 내내 쌓여있는 알프스 산꼭대기. <br /> <br />수 킬로미터에 이르는 눈밭이 붉게 변해있습니다. <br /> <br />가까이서 보니 마치 피가 흩뿌려진 것 같은 모습입니다. <br /> <br />바로 '빙하 블러드' 현상입니다. <br /> <br />프랑스 연구진은 빙하 블러드 현상의 원인으로 미세조류의 증식을 꼽았습니다. <br /> <br />연구진은 알프스 지역에서 눈과 흙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, 바다나 호수처럼 눈 속에서도 산구아나 등 특정 미세조류의 존재를 확인했습니다. <br /> <br />또, 미세조류가 최근 번성한 이유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증가와 대기오염물질 유입 등으로 분석됐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녹색의 엽록소를 가진 미세조류가 붉은색을 띤 이유는 무엇일까? <br /> <br />알프스에서 발견된 미세조류는 붉은색인 카로티노이드라는 색소를 갖고 있는데, 강한 햇빛, 특히 자외선으로부터 미세조류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. <br /> <br />즉, 빙하 블러드는 스스로를 지키려는 미세조류의 생존 본능인 셈입니다. <br /> <br />[에리 마레샬 / 프랑스 그르노블알프스대 연구원 : 눈 속에 있을 때, 미세조류는 빛의 강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와 같은 색소를 축적합니다. 그래서 미세조류는 근본적으로 녹색이지만, 붉은 색소라는 큰 방패 뒤에 숨겨져 있습니다.] <br /> <br />문제는 빙하 블러드 현상이 다시 기후변화를 악화시킨다는 점입니다. <br /> <br />흰색의 특성으로 인해 하얀 눈밭은 햇빛을 많이 반사하는데, 붉어진 눈밭에서는 햇빛을 덜 반사하게 돼 빙하가 더 빨리 녹게 되는 겁니다. <br /> <br />[알베르토 아마토 / 프랑스원자력청 연구원 : 우리는 이 미세조류가 만들어낸 붉은 색깔 때문에 눈이 더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. 또한, 시간이 지남에 따라 대기 중 이산화탄소 수치가 증가하면 우리는 더 자주 붉은 눈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.] <br /> <br />빙하 블러드는 이산화탄소 증가라는 기후변화의 결과물인 동시에 기후변화를 더 심화시켜 악순환의 고리... (중략)<br /><br />YTN 양훼영 (hwe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5_20220710223629767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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